Career Development

AWS Student Community Day 후기

montmer27 2026. 7. 4. 19:40

일시: 2026/7/4
장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센터필드

오늘은 AWS SBG(Student Builder Group) Korea에서 주최한 AWS Student Community 행사에 다녀왔다.

[참석 이유]


부트캠프 시절 과제를 하면서 처음 클라우드를 알게 되었지만, 수료 후 개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클라우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서 지식도 없고, 관심도 그만큼 줄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약 2주 뒤 aws saa-c03 시험도 있어 aws cloud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필요했고, 무엇보다 취준 과정에 치여 꺼져버린 개발에 대한 애정에 불을 붙일 필요도 있었다.

마침 강연 위주로 구성되어 얻어갈 것이 많다고 느꼈고, 참석자 대부분이 대학생이라 주눅들 염려도 없었다는 점도 메리트였다.

[느낀 점]


참석자 대부분이 학생임에도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다. aws에서 organizing한 행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각 대학 aws cloud club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건대, 이대 등등)이 100% 주도하여 진행한 행사였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더 놀라웠던 것은 참석자들의 열정과 경험 수준이었다. 보니까 나처럼 이미 졸업했거나 졸업을 목전에 둔 학생들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 3학년들이었다. 최소한의 학점 관리 또는 인턴을 제외하고 한창 놀고 싶을 시기인데, 연사님들에게 끝나고 열정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 그리고 컴공과/클라우드 동아리 소속이라 그런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해 이해 수준이 높아 보였다. 적어도 취미든 학업이든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aws 클라우드를 사용해 본 모양이었다.
마지막 강연이 끝나고, 럭키 드로우 행사 전 쉬는 시간 같이 대화하게 된 한 분이 있는데, 전역 직후 확연하게 달라진 AI의 위상과 높아진 취업 문턱에 고민이 많으셨다. 3학년 1학기밖에 안되셨는데도 말이다. 나보다 더 싶은 수준의 생각과 고민의 흔적들을 대화를 통해 술술 확인할 수 있었어서, 멋지면서도 스스로 부끄러웠다.

오늘 행사의 강연들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다. 기술 중심 Dev 세션, 커리어 중심 세션, 창업 중심 Startup 세션, 그리고 참여하진 않았지만 실습 중심의 hands-on 세션까지 구성되어 있어 골라 듣는 재미가 있었다. 동시에 다른 세션을 듣느라 청강하지 못한 세션이 있어 너무 아쉬웠다(역시 트레이드오프는 일상 속에 존재한다). 영상 촬영을 하던데,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러 강연들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부분들이 몇가지 있었다.

첫째는 기록의 중요성이다. 특히 회고의 중요성이다. 개발과 동시에 문서화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프로젝트 이후 회고를 작성하는 습관들을 여러 강연자분들께서 강조하셨다. 아무리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도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꾸준히 기록하고 흔적을 남긴 사람만이 나중에 기회를 잡을 스 있다. 블로그, 링크드인에 회고를 잘 정리하는 사람은 추후 면접 제의를 받기도 쉽고, 특히 이력서에 회고가 잘 정리된 블로그 링크를 첨부한 사람들은 면접관이 세심하게 읽어보고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둘째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이다. 이건 너무나 많은 강연자분들이 강조하셔서 놀랐다. 오늘 이 행사도 커뮤니티의 일환이지만, AWS Builder KRUGS라는 사용자 모임도 있고, 자신이 직접 스터디를 조직할 수도 있다. 찾아보면 개발자 커뮤니티가 꽤 많다.
왜 커뮤니티가 중요하냐면, 커뮤니티는 “기준을 얻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빠르다는 건지, 뭔가가 좋고 핫하다고 하는데 무엇이 기준인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커뮤니티는 시니어들에게 귀중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처음엔 대화에 끼기도 어렵고 조금 용기를 내야겠지만, 커뮤니티 내 시니어들은 결국 주니어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커리어나 기술 관련 조언을 얻고, 시니어의 관점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커뮤니티 활동이다. 어떤 강연자분은 커뮤니티가 나를 키웠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셋째는 비선형적 커리어 패스를 무기로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쉽게 말해서 순수 개발자의 길만 걷지 않았기에 더 장점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오늘 강연자분들 중에선 정말 특이한 이력을 지니신 분이 많았다. 인라인스케이트 선수 출신, 아마추어 킥복싱 선수 출신, 미디어 전공까지. 이분들의 커리어는 누가 봐도 엘리트 코스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주요 직책들을 맡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이분들이 그 과정 속에서 얻은 소프트/하드 스킬들을 개발자로서 차별화 지점으로 엮어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떤분은 미디어가 싫어 개발자를 했는데, 결국 여기서도 미디어 업무를 하고 있다고도 말씀하셨다.

나도 광고가, 마케팅이, 영업이 적성에 안 맞아서 지금 개발자의 길을 준비하게 된 것이지만 모를 일이다. 어쨌든 나의 이력에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인턴이나마 그동안 거쳐 간 회사들과 거기서 배우고 느낀 경험들이 있고, 이들은 나를 다른 개발자들과 차별화시켜주는 유일한 것들이다. 다시 이 분야들을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더 확률이 낮을 것이다.

[마치며, 내가 가져가고 실천할 것들]


오늘 이 행사의 참석은 내 마음만 일시적으로 들뜨게 하지 않았고, 그래서도 안된다. 오늘 배우고 느낀 점을 통해 나는 달라지고 새롭게 적용할 점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회고를 생활화한다.
기록은 내가 원래 좋아했던 활동이다. 하지만 더 본격적으로, 더 솔직하게, 더 정기적으로, 더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오늘 회고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신 연사분에 따르면 회고할 때 목적과 독자를 분명히 하는 것을 권고하셨다. 나도 앞으로 글을 작성하기 전에 목적과 독자를 충분히 생각하고 글을 작성하려 한다.

2. 나를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퍼스널 브랜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음가짐만 바르게 하고 꾸준히 공부하기만 하면 성적으로 나를 드러낼 수 있던 고등학생 시절의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 이 회고는 링크드인에도 올라간다. 나와 일촌을 맺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려주고 싶다. 읽지 않아도 좋다. 꾸준히 피드에 내 생각과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네트워킹하면서 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3.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다
aws 빌더 커뮤니티 포함(아마 현직자가 아니라 어려울 수도), 오늘처럼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면서 일촌과 인맥을 늘린다. 단순히 인맥을 늘리는 것을 넘어서서 이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기준을 확인하고 내 속도와 방향성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다. 도중에 취업이 되면 좋은거고, 안되더라도 공백기에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은 좋은 설명거리가 된다. 입사 이후에도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감으로써 살아서 숨쉬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윤찬, 상준)을 중심으로 기술 스터디를 시작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부트캠프 수료생 동기들을 모아서도 진행해보고자 한다. 얼마나 응할진 모르겠지만, 멘토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